[앵커]
배출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초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마구 내뿜은 대기 배출사업장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일부는 오염농도를 낮추기 위해 몰래 공기를 섞는 얌체 수법을 쓰는 곳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폐알루미늄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제련공장입니다.
용해로에서 배출된 각종 유해가스가 공기 중으로 그대로 날아갑니다.
바닥은 입김만 불어도 날아갈 정도로 먼지가 자욱합니다.
하지만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가동하고 있습니다.
측정해보니 기준치의 3배가 넘는 염화수소가 배출되고 있었습니다.
용해로에서 커다란 불꽃과 함께 그을음, 연기가 나옵니다.
비철금속을 제련하면 질소산화물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나오는데 이 공장은 방지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가동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염물질이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공기 중으로 유출된 것입니다.
<단속반> "용량이 안맞으니까 계속 이렇게 나오잖아요."
<업주> "……"
이 업소는 방지시설 전원을 차단한 채 공장을 가동했고 배출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에 공기를 섞어 배출했습니다.
폐 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초미세먼지 관리가 이처럼 부실하게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동석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안산수사센터장> "신고를 하거나 허가를 하게되면 추가적인 설치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고 가동을 하면서 들어가는 운영비용이나 이런 부분이 좀 있었던 것으로…"
경기도는 초미세먼지를 부적절하게 배출한 사업장의 업주 50명을 형사입건하고 업소 2곳에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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