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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았던 2박 3일…기약없는 작별에 눈물만

사회

연합뉴스TV 너무 짧았던 2박 3일…기약없는 작별에 눈물만
  • 송고시간 2018-08-22 21:12:01
너무 짧았던 2박 3일…기약없는 작별에 눈물만

[뉴스리뷰]

[앵커]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1차 상봉이 오늘(22일) 마무리됐습니다.

이산가족들은 2박 3일 간의 짧았던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기약없는 작별을 했는데요.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0년이 넘는 기다림 끝에 이뤄진 금강산에서의 2박 3일은 너무 짧았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만남, 꿈에 그리던 동생을 만났던 88살의 오빠는 이제 이별이라는 생각에 작별 상봉에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침착하려고 애쓰던 여동생도 눈시울이 붉어졌고 남매는 참았던 눈물을 또 한 번 쏟아냈습니다.

이번이 끝이 아니기를 이산가족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서로의 주소를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김병선 / 북측 조카들 상봉> "부모님 사진을 구해주겠다고 조카들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마음을 놓고 내려가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어김없이 찾아온 작별의 시간.

남측 가족들은 버스에 올랐고 북측 가족들이 배웅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오빠 아프지 말고 건강해. 이제 들어가. 들어가. 더워."

어머니 건강하세요.

동생아 또 보자.

이별 뒤에는 다시 할 수 없는 말들을 손짓과 눈빛으로 주고받았습니다.

<현장음> "어머니 오래 사세요. 아프지 마세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은 기쁨의 눈물로 시작해 아쉬움의 눈물로 마무리됐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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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