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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대생 살해 5년 만에…호주남성 종신형 선고

사회

연합뉴스TV 한인 여대생 살해 5년 만에…호주남성 종신형 선고
  • 송고시간 2018-08-23 21:35:12
한인 여대생 살해 5년 만에…호주남성 종신형 선고

[뉴스리뷰]

[앵커]

호주에서 한국인 여대생을 아무 이유없이 잔인하게 살해한 현지 남성에게 사건 발생 5년만에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범인은 조현병을 앓고 있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김민혜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3년 11월 24일 새벽, 일을 하러 가던 22살 한국인 여대생이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한 끝에 살해됐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호주에 온지 6주밖에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범인은 당시 19세였던 알렉스 루벤 맥이완으로, 검거 당시 아무나 닥치는대로 죽이고 싶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5년 만에 범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맥이완이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공상의 세계에 빠져있었다면서 누군가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밖으로 나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맥이완은 재판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어 악령에 씌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해왔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다만 맥이완이 최소 20년을 복역하면 가성방이 가능하도록 해, 그동안 수감 기간을 포함하면 이르면 2033년 말 풀려날 수도 있습니다.

판결이 나오자 피해자 가족들은 가해자가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아직은 용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범죄의 잔혹성 때문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환청을 호소하는 가해자의 심리상태가 재판을 받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계속 미뤄져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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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