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전남 목포 태풍 고비…남해안 200~300㎜ 물폭탄

지역

연합뉴스TV 전남 목포 태풍 고비…남해안 200~300㎜ 물폭탄
  • 송고시간 2018-08-23 21:58:57
전남 목포 태풍 고비…남해안 200~300㎜ 물폭탄

[앵커]

태풍이 목포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전남 서해안지역은 지금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데요.

바람과 폭우가 그야말로 퍼붓다시피 몰아치면서, 주민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목포 북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쉴 새 없이 퍼붓는 장대비에 '살벌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습니다.

중계하는 저도 비바람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고 눈을 뜨기 힘듭니다.

제 뒤로 보시면 비가 세차게 바다를 두드리는 옆으로 어선들이 불을 밝히고 있는 데요.

엔진 소리도 조금씩 들리실 겁니다.

떠밀려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엔진을 켜고 비상 대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태풍 '솔릭'은 현재 목포 인근 40~50㎞ 해상을 지나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목포는 지금이 최대 고비여서, 주민들은 초조해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태풍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릭이 오늘 자정을 넘어서면 영광을 지나 변산반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그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태풍 '솔릭'은 이미 전남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오늘 오후 9시 현재 신안 가거도 300㎜를 최고로, 남해안 등에 200㎜ 이상의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신안 가거도에서 초속 37.3m, 완도에서 초속 32.6m를 기록했습니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담양에서는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진도에서는 가로수가 부러지면서 승용차를 덮쳤고, 완도에서는 항구에 묶여 있던 어선이 풀려 표류했습니다.

솔릭은 내일 새벽 또는 아침까지도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솔릭'이 큰 피해 없이 무사히,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목포 북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