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타개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향후 대화전망도 어두워 양국 간 무역전쟁이 앞으로 더욱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상하이에서 차대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을 비롯한 중국 대표단이 미국 재무부 청사를 떠납니다.
워싱턴에서 이틀간 진행된 미중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끝난 겁니다.
두 달 만에 열린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이 더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 이번 대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중은 상대국의 160억달러 규모 제품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이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고, 중국도 같은 방법으로 보복한 데 이어 2차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겁니다.
미국은 중국에 '무조건 항복'에 가까운 요구를 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연 3천700억달러에 달하는 대중 적자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 지식재산권부터 위안화 환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굴욕적 요구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결사항전'을 선언한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면 굴욕적 양보라는 내부 비난에 직면할 수 있어 중국 지도부의 운신 폭이 좁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예고대로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추가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도 추가로 반격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무역전쟁의 암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차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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