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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판ㆍ갤러그'를 아시나요?…6080 대중문화 특별전

사회

연합뉴스TV '빽판ㆍ갤러그'를 아시나요?…6080 대중문화 특별전
  • 송고시간 2018-08-25 18:49:14
'빽판ㆍ갤러그'를 아시나요?…6080 대중문화 특별전

[뉴스리뷰]

[앵커]

LP판을 복제한 소위 '빽판' 과 추억의 오락실 게임 '너구리' 까지.

1960~80년대 청계천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성행했던 대중문화를 추억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1960~80년대 유행했던 음반 수백 장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앨범명과 색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정식으로 음반이 수입되지 않던 시절, 유명 팝송이 실린 LP음반과 국내 인기가수의 금지곡이 담긴 음반들은 불법 복제된 일명 '빽판' 으로 유통됐습니다.

저작권 개념은 부족하고 대중문화는 정치적으로 억압됐던 시절, 라디오의 유행과 맞물려 나온 문화입니다.

60~80년대 청계천과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중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박현민 /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청계천은 대중문화에 있어서 유적지와 같은 곳입니다. 마음에 드는 LP 한 장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던 그 시절, 1960~80년대 대중문화에 관한 전시입니다."

세운상가는 70년대 중반까지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자 랜드마크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80년대 후반 용산전자상가가 생기기 전 각종 전자부품과 추억의 오락실용 게임 갤러그, 너구리 해적판 등이 활발히 거래됐습니다.

셔터를 반쯤 내린 상점들은 각종 불법 복제 비디오와 성인 잡지를 팔았는데, 실제로 비디오를 틀어보면 엉뚱한 화면이 나오는 사기 사건도 많았습니다.

당시의 대중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는 오는 11월 11일까지 청계천박물관에서 무료로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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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