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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수호' vs '종단개혁'…조계종 '맞불' 집회

사회

연합뉴스TV '교권수호' vs '종단개혁'…조계종 '맞불' 집회
  • 송고시간 2018-08-26 20:43:25
'교권수호' vs '종단개혁'…조계종 '맞불' 집회

[뉴스리뷰]

[앵커]

서울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교권 수호를 주장하는 집회와 종단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총무원장 사퇴에도 내홍이 계속되면서 조계종이 둘로 양분됐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 우정국로를 사이에 두고 대한불교조계종이 둘로 나뉘었습니다.

설정 전 총무원장이 퇴진한 뒤 최대 분수령으로 전망됐던 전국승려대회는 차선 일부를 막은 뒤 도로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자정 능력을 상실한 종단 상황에 대해 참회하고 자승 전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한 적폐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 재정 투명성 확립, 사부대중과 비구니 종단 참여 확대 등도 요구했습니다.

<설조스님>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이 협잡 사기 집단이라고 해도 한국 종단이 크고 작은 분들이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중앙종회와 교구본사주지연합회가 맞불 행사 격으로 기획한 교권수호결의대회는 조계사 경내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은 종단 운영 투명화·교구자치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외부 세력과 불교 파괴세력 같은 해종 세력에는 책임을 묻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원행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아픔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하게 하며 참회와 성찰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되찾고 상생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외부세력이 종교에 관여하는 것을 경계하며 현행 종헌종법대로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 조계사 앞은 경찰 병력이 배치되며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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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