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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 자살사건 '안갯속'…진상조사 5개월째 공전

사회

연합뉴스TV 단역배우 자매 자살사건 '안갯속'…진상조사 5개월째 공전
  • 송고시간 2018-08-28 21:26:27
단역배우 자매 자살사건 '안갯속'…진상조사 5개월째 공전

[뉴스리뷰]

[앵커]

경찰청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 진상조사에 나선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일부는 조사를 거부하면서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을 가능성까지 나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단역배우로 일하다 성폭력을 당하고 이어진 2차 피해로 세상을 떠난 자매의 첫 장례식이 9년 만에 치러졌습니다.

<단역배우 자매 어머니> "(숨진 딸과 가해자들) 얘네들이 다 서로 사랑했대…(가해자) 1명은 파산해서 행방불명이고 둘은 (조사를) 거부하고…(조사의) 강제성이 없대요. 무슨 (공소)시효에요. 세 사람(자매와 아버지)이 죽었는데…"

지난 3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진상조사 요구에 동참하면서 경찰청에 진상조사팀이 꾸려졌습니다.

5개월 넘게 경찰 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12명 중 1명은 조사를 거부했고 1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 자매에게 2차 피해를 가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 경찰관 3명 중 1명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단역배우에 대한 성폭력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났고, 당시 수사 자료들도 대부분 폐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창호 / 경찰청 성폭력대책과장> "(가해자 진술 내용은)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 조사관 조사가 돼야하고, (조사를) 거부한 사람, 연락이 두절된 사람 세 분에 대한 조사가 되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지 않을까…"

경찰은 남아있는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지 않아 조사한 내용을 공표할 시점이 아직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관련자 3명은 숨진 자매의 어머니에게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억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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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