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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북 취소'에 침묵…남한에는 '우리끼리' 공세

사회

연합뉴스TV 북한, '방북 취소'에 침묵…남한에는 '우리끼리' 공세
  • 송고시간 2018-08-29 21:18:30
북한, '방북 취소'에 침묵…남한에는 '우리끼리' 공세

[뉴스리뷰]

[앵커]

지난 주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 결정 이후 북한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대내외 매체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촉구하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를 알린 지 닷새가 지났지만 북한은 조용합니다.

대내외 매체도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하자 조선중앙통신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입니다.

관영 노동 신문을 통해 미국의 추가 제재 조치를 비난했지만 일방적인 방북 취소 결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달라진 반응에는 미국의 강경한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이 보도한 김영철의 비밀편지에 미국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로 강하게 나오자 대응 수위를 놓고 적잖이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에 다시 공을 넘기는 맞불 대응이나 벼랑 끝 전술로 나섰다간 협상 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남한에 대해선 관계 개선을 강조하며 제재 완화 요구의 강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연일 대내외 매체를 통해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를 두고 한미간의 틈새 벌리기 차원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북한이 남한에 판문점선언 이행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면서 다음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도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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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