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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직 판사 또 소환…"수사기밀 행정처에 유출"

사회

연합뉴스TV 검찰, 현직 판사 또 소환…"수사기밀 행정처에 유출"
  • 송고시간 2018-08-29 21:21:12
검찰, 현직 판사 또 소환…"수사기밀 행정처에 유출"

[뉴스리뷰]

[앵커]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판사를 또 공개 소환했습니다.

이 판사는 법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 기밀을 빼돌려, 양승태 사법부의 실세였던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지법 포항지원 소속 나 모 부장판사가 현직 판사 중 여섯 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나 모 부장판사 / 대구지법 포항지원 소속> "(영장 정보는 왜 보고하신 건가요?)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 받도록 하겠습니다."

나 판사는 2년 전 서울서부지법 기획법관으로 근무하면서, 법원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의 영장 정보 등 기밀을 빼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비리 수사가 전국 법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한 법원행정처가 나 판사를 통해 수사 상황을 들여다 본 것으로 의심하고,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 또 수사 상황이 피의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도 윗선이 개입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법관 뒷조사를 벌인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던 정 모 부장판사를 비공개로 재소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시 법원행정처는 파견 판사를 통해 헌법재판관들의 회의 내용까지 보고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모 부장판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된 내용 등을 논의한 헌재 평의 내용을 전달 받아 대법원에 보고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 소환에 앞서 전·현직 판사는 물론 청와대 등에서 일했던 관계자들까지 불러 조사하는 등 여러 갈래로 확대된 사법농단 의혹의 수사망을 좁혀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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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