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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기억하자"…치욕의 길 걷기 행사

사회

연합뉴스TV "경술국치 기억하자"…치욕의 길 걷기 행사
  • 송고시간 2018-08-30 16:11:41
"경술국치 기억하자"…치욕의 길 걷기 행사

[앵커]

어제는 108년 전 한일 강제병합조약이 공포되면서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이었습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시민과 독립유공자 후손이 참여해 국치의 길을 걷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산 예장자락의 한국통감관저 터.

108년 전 대한제국 총리대신 이완용과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한일 강제병합 조약을 맺었던 치욕의 장소입니다.

지금은 추모공원인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와 을사늑약 체결에 앞장선 하야시 곤스케 동상의 돌 조각을 이용한 '거꾸로 세운 동상' 이 들어섰습니다.

경술국치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시민과 독립유공자 후손이 함께 국치의 현장을 둘러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일명 '국치길' 로 불리는 1.7km 구간은 한국통감관저 터에서 김익상 의사가 폭탄을 던진 조선총독부 터, 일제가 신사참배를 강제했던 조선신궁 터로 이어집니다.

<서해성 /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총감독> "전국에 있는 1,000개가 넘는 신사들을 호령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광복이 되고 나서 우리가 해체하지 않고 일본인들이 1945년 10월에 자신들이 해체했습니다."

30여명의 참가자들은 궂은 날씨에도 진지한 모습으로 현장을 답사하며 아픈 역사를 되새겼습니다.

<남복희 / 참가자> "나라를 치욕스럽게 했던 날이기 때문에 우리가 꼭 기억해야 되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돌았습니다. 주변분들께 많이 알려서 우리가 이 역사를 잊지 않고 많이 기억할 수 있는 그런 답사길로 기억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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