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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친숙해진 다문화 코드…희화화 우려는 아직

문화·연예

연합뉴스TV TV 속 친숙해진 다문화 코드…희화화 우려는 아직
  • 송고시간 2018-08-30 22:36:02
TV 속 친숙해진 다문화 코드…희화화 우려는 아직

[앵커]

다문화 가정의 TV 프로그램 등장은 이제 그리 낯설지 않은 소재가 됐습니다.

올해 육아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다문화 가정만 5팀이 넘고, 아이돌 외국인 멤버의 활약도 돋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도 세심하게 다룰 부분들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침체됐던 육아 예능프로그램이 다문화 가정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서구적인 외모로 시선을 잡은 뒤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가정에서의 교육방식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형태입니다.

한국어 뿐 아니라 여러 언어에 능통한 아이가 화제가 되기도 하고 생일상에 다양한 음식이 올라간 모습을 보며 재미를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대중문화가 혼혈인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모델 한현민이나 가수 전소미,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버논 등은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다만 외모나 특이함에만 초점을 맞출 시 희화화될 위험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언어에서 나타나는 편견과 차별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진교선 / 영등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 "다문화가족 2세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인인데 김치를 먹지 못하냐는 둥 다른 나라 말을 할 수 있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물어보는 경우들이 보이더라고요."

적응을 잘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도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또 보여지는 문화권이 아직도 유럽권에 치중돼 있다며 섭외 국가가 다양화 될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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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