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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고은 시인 '미투' 법적분쟁 시작…2차 가해 논란도

사회

연합뉴스TV 최영미-고은 시인 '미투' 법적분쟁 시작…2차 가해 논란도
  • 송고시간 2018-08-31 21:15:57
최영미-고은 시인 '미투' 법적분쟁 시작…2차 가해 논란도

[뉴스리뷰]

[앵커]

고은 시인이 자신의 과거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미투 폭로'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 속에서 첫 재판이 시작됐는데요.

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로 공론화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이 법정으로 왔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나 고은 시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고 시인이 최 시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기 때문입니다.

고은 시인 측은 최 시인과 폭로를 지지한 박진성 시인, 언론사를 상대로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양측은 지난 1994년과 2008년 술자리에서 고은 시인이 실제로 성추행을 했는지를 놓고 다퉜습니다.

재판에 직접 나온 최 시인은 고 시인의 성추행을 직접 보고 들었다며 허위 폭로를 했다는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최영미 / 시인> "이제 싸움이 시작됐구나. 이건 전쟁이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갑작스럽게 미투에 편승해서 그들의 주장대로 허구를 말하는 게 아니라…"

민사소송은 당사자 참석이 의무가 아니어서 고은 시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성·시민단체는 고 시인이 증언자를 위축시키는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욱 / 여성변호사회 회장> "문단 내 권력에 의해 진실을 밝혀야할 사람이 회피할 수 있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오는 10월로 예정된 다음 재판에는 사건 목격자들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so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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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