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덧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가을이 오면 울긋불긋 단풍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올해 단풍은 예년보다 하루에서 나흘 정도 늦게 시작할 전망입니다.
설악산은 이달 27일쯤 첫 단풍이 들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하얀 구름이 바람을 타고 두둥실 떠나갑니다.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파란 하늘은 날로 높아갑니다.
낮에는 여름 기운이 남았지만 아침, 저녁 부쩍 선선해진 공기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정경완 / 서울 마포구> "한동안 너무 더워서 고생이 많았고 어디 다니기도 힘들었는데 날씨가 서늘해져서 남산에 올라와 보니까 너무 바람이 시원하고 아주 좋아졌습니다."
내일(6일)도 낮에는 더위, 아침 저녁은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겠고 모레(7일)는 전국에 한차례 더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색 단풍도 산을 물들일 채비하고 있습니다.
올가을 단풍은 예년보다 하루에서 나흘 정도 늦을 전망인데 9월 중순까지 지속하는 늦더위가 원인입니다.
이달 27일쯤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들겠고 북한산은 다음 달 15일 무렵 단풍이 시작되겠습니다.
단풍전선은 하루에 약 20km의 속도로 남하해 10월 중순이면 남부지방도 곱게 물들이겠습니다.
산 전체의 80% 이상이 물드는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후 약 2주 뒤에 나타납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다음 달 중순, 계룡산은 다음 달 하순,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은 11월 초에 가을빛이 최고조에 이르겠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단풍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90년대와 최근 10년을 비교하면 9월 기온은 0.6도 상승했고 첫 단풍은 하루 정도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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