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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런 짓을…대청호 쓰레기 가뒀던 그물 '싹둑'

사회

연합뉴스TV 누가 이런 짓을…대청호 쓰레기 가뒀던 그물 '싹둑'
  • 송고시간 2018-09-05 22:30:24
누가 이런 짓을…대청호 쓰레기 가뒀던 그물 '싹둑'

[앵커]

집중호우 때 충청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떠내려온 쓰레기를 치우느라 안간힘을 쓰는 모습 몇 차례 전해드렸죠.

그런데 쓰레기를 가둬놓은 그물을 누군가 잘라버리는 바람에 그동안의 수고가 모두 허사가 됐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대청호 상류가 다시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뭍으로 건져내기 위해 주민들이 일일이 그물로 가둬 선착장까지 끌어다놨던 게 갑자기 흩어진 겁니다.

그물을 벗어난 쓰레기는 호수 안쪽으로 500m 넘게 흘러갔습니다.

그물을 지탱하는 밧줄이 중간중간 예리하게 잘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밧줄은 지름이 2㎝ 가까이 됩니다.

<염종화 / 쓰레기 수거 참여 주민> "여기(위)하고 밑에 두 개만 딱 끊으면 이거(쓰레기)는 다 나가요. (몇 개나 끊겨 있었어요?) 5개."

지난달 말 집중호우 때 대청호에는 1만5,000㎥의 쓰레기가 떠내려 왔습니다.

오래 방치할 경우 썩거나 가라앉아 물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수자원공사는 쓰레기가 더 넓게 퍼지기 전 물에서 건져내기 위해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촌각을 다투며 수거에 안간힘을 쓰던 중 벌어진 이번 일로 작업은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수자원공사는 누군가 고의로 그물을 자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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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