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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사망사고 80%가 하청노동자…"다단계 하도급 줄여야"

사회

연합뉴스TV 조선업 사망사고 80%가 하청노동자…"다단계 하도급 줄여야"
  • 송고시간 2018-09-06 21:29:50
조선업 사망사고 80%가 하청노동자…"다단계 하도급 줄여야"

[뉴스리뷰]

[앵커]

지난 10년간 조선업 대형 재난사고로 희생된 사람 10명 중 8명은 하청업체 노동자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업 현장의 '위험의 외주화'가 수치로 입증된 셈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 크레인이 충돌해 꺾이면서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해 8월 경남 창원에선 STX 조선해양 석유운반선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선업 중대 사고가 끊이지 않자 대책 마련을 위해 민간 위원회가 꾸려졌고, 6개월 간 활동 끝에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발생한 조선업 재해로 모두 324명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하청업체 노동자는 257명으로 8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하도급의 재하도급으로 위험을 외주화하고 있다는 산업현장의 슬픈 명제가 수치로 입증된 셈입니다.

조선업에 종사하다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는 지난 10년간 1만 6,343명으로 선박이나 해양 플랜트 등 높은 곳에서 추락해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조사위는 조선업 산업재해에 대한 정부 처분이 그동안 과태료 부과 수준에서 머물렀다며 그마저 많은 금액도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업 재해의 중대 원인은 다단계식 재하도급으로 원칙적으로 이를 금지하고, 필요에 따라 법제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원청업체에 대한 하청 노동자의 안전보호 의무를 강화하고, 조선업에 기능인 자격제도를 도입해 숙련 노동자를 기르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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