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어젯밤 늦게,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져 인근 유치원 건물이 상당히 기우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는데요.
안형준 교수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1> 먼저 정확한 사고 경위가 궁금합니다. 유치원 인근 공동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 때문에 유치원에 영향을 끼치게 된 건가요?
<질문 2> 지난달 31일에 가산동에서도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져 지반침하가 있었는데요. 불과 일주일 만에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연이어 사고가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질문 3> 유치원 관계자에 의하면 이미 지난달부터 교실 안에 균열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치원 측의 항의에도 공사는 그대로 진행됐다고 하는데 인근에서 이뤄지는 공사가 지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나요?
<질문 4> 사고 현장을 점검한 전문가들이 공사장 지반을 암벽이 아닌 흙다지기로 만들어 부실시공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흙다지기 시공법이 흔히 사용되는 공법인가요? 어떤 공법인가요?
<질문 5> 최근 수도권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이 폭우가 지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질문 6> 사고로 인해 인근 주민 56명이 급하게 대피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가스가 새지는 않을까, 추가 붕괴가 생기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데요. 추가 피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7> 조희연 교육감이 오늘 오전 대책회의에서 유치원 인근에서 공사하는 게 말이 되냐며 건축법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현행 건축법상 교육시설 인근에서 공사 할 때 특별히 신경 쓴다던가, 오래 걸리더라도 낮은 강도로 공사를 진행한다던가 이런 규제는 없는 건가요?
<질문 8> 현재 경찰이 시공사와 구청에 자료를 받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불가항력적인 사고가 아니라 충분히 예방 가능한 것이었다면 시공사는 어떤 위반사항으로 처벌 받을 것 같습니까?
<질문 9> 이미 기둥이 다 파손된 상태라고 합니다. 구청은 손상된 부분만 부분 철거하고 나머지는 활용할 거라는 입장인데, 남은 부분을 계속 사용한다면 안정성 우려는 없을까요?
<질문 10> 건물 자체가 크게 손상되고 기울어져 있습니다. 앞으로 마음 편히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인 이 유치원, 철거하고 다시 짓는다고 하면 어느 정도의 시간과 금액이 소요될까요?
<질문 11>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을텐데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예방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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