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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1등 꿰찬 기업 vs 속살 드러낸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1등 꿰찬 기업 vs 속살 드러낸 기업
  • 송고시간 2018-09-09 09:05:01
[기업기상도] 1등 꿰찬 기업 vs 속살 드러낸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일자리 사정뿐 아니라, 2분기 전체 경제성적표가 당초 채점보다 더 안좋게 나왔습니다.

날씨는 빠르게 가을이 되고 있지만 경제는 이러면 안되는데, 마음같지 않아 걱정인데요.

그러면 맑고 흐린 기업 찾아 출발합니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입니다.

업계 6위 생명보험사 사들여 금융그룹 1위 자리 되찾았습니다.

2조3천억원 짜리 오렌지생명 인수계약이 지난주 있었습니다.

은행, 카드에 편중된 사업을 보험쪽으로 늘리는 겁니다.

절차 남아 있지만 인수 끝나면 그룹 자산이 480조원대, 460조원대로 현 1위 KB금융을 제치게 됩니다.

이익규모도 그럴 전망입니다.

사실 상위 3개 금융그룹 덩치 차이가 그리 크진 않아 언제든 역전될 수 있습니다.

덩치보다 내실로 1등하는게 더 중요합니다.

다음은 GS건설입니다.

이 회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전통의 1위 래미안을 제쳤다는 소식입니다.

브랜드가치 평가사 브랜드스탁 집계인데요. 이 평가에서 2000년 이후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1위를 놓친 적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8월 평가에선 GS 자이가 처음 1등 올랐습니다.

자이가 848점,래미안이 846.9점 간발의 차이였습니다.

자이는 상승세, 래미안은 신규수주 부진에 하락세란 평가도 곁들여졌습니다.

다만 브랜드 1등에 걸맞게 부실공사도 없어야 자리 지킬 수 있을 겁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또 한진그룹 올라왔습니다.

진에어 신규노선 제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번엔 경찰 압수수색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그간 진행돼온 수사의 일환입니다.

조양호 회장 집 경비원들 월급, 비용을 왜 회삿돈으로 줬냐는 거죠.

영상으로 폭로된 부인 이명희씨의 자택 직원상대 갑질과는 별개입니다.

돈낸 회사는 총수 지배구조의 축 정석기업인데, 회사 대표는 이미 입건됐고 조 회장도 곧 불려갈 판입니다.

물벼락 갑질로 시작된 이 사태, 끝을 모르겠습니다만 경영 현장보다 검경 포토라인에서 더 자주 보는 기업인, 참 난감합니다.

다음엔 현대자동차, KT입니다.

함께 묶일 일 별로 없는 회사들인데 돼 함께 나왔을까요?

갑질 1등 기업이어서입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실이 낸 자료인데요.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불법 갑질 들통난 재벌회사가 40곳, 받은 과징금이 95억8천만원입니다.

이중 현대차는 20번 걸려 위반횟수 1등, KT는 21억500만원 물어 과징금 1등입니다.

정몽구, 황창규 두 분 회장님은 혹시 사내에 갑질 부추기고 하청업체 쥐어짜면 칭찬받는 구조나 문화는 없는지 살펴보셔야 겠습니다.

이번엔 삼성전자입니다.

갑작스런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로 3명이 숨지거나 중태입니다.

희생자들은 시설관리업체 비정규직들이었습니다.

왜 이산화탄소 탱크 배관이 샜는지 모를 노릇이지만 논란이 계속됩니다.

사고 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지 삼성 주장대로 소방서 담당부서에 연락하면 되는건지, 산업안전법상 신고의무가 발생하는 중대재해가 사람이 크게 다쳤을 때는 아니고 꼭 죽어야 하는 것인지가 논란인 겁니다.

2013년 불산, 2014년 이산화탄소, 2015년 황산, 반도체 백혈병 논란…사고가 이어집니다.

안전도 1등하는 삼성전자를 보고 싶습니다.

이재용 부회장님.

다음도 위기의 1등 SK텔레콤입니다.

50%를 넘던 점유율이 이제 40%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2000년 이 회사의 신세기통신 인수 때 점유율 56.9%, 공정거래위원회는 50% 이하로 낮추라고 요구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015년 3월 50%가 깨지더니 7월 기준 41.9%, 하락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20%를 넘긴 LG U+의 약진과 알뜰폰 확대,거기에 돈 안되는 가입자 정리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떨어지라는 법은 없습니다.

내년 5G 상용화와 함께 판도는 다시 한 번 요동칠테니까요.

정부가 시장을 이기기는 참 어렵습니다.

당장 집값 문제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경제를 살려 여윳돈이 흘러갈 다른 길을 터주고 집 공급이 늘지 않으면 세금 인상과 돈줄 죄기만으론 효과가 몇달을 못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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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