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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줄고 일은 안 줄고…'위기의 중년 자영업자'

사회

연합뉴스TV 수입은 줄고 일은 안 줄고…'위기의 중년 자영업자'
  • 송고시간 2018-09-08 18:38:15
수입은 줄고 일은 안 줄고…'위기의 중년 자영업자'

[뉴스리뷰]

[앵커]

생존경쟁은 격심해지는데 임대료, 인건비는 계속 오르는 바람에 자영업 어렵다는 이야기 많이들 들으셨을 겁니다.

수입은 줄고 힘들다보니 같은 저소득층이더라도 자영업자, 특히 중년 남성 자영업자 자살률이 근로자의 3배란 통계도 있는데요.

왜 그런걸까요.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심가의 한 지하상가입니다.

특성상 점포 운영자 다수는 중장년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점포정리를 한다는 가게도 있고, 주말인데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문을 열었다고 해도 갈수록 줄어드는 수입 탓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수입식품 판매 자영업자> "장사꾼들이 잘 된다는 사람 없겠지만 열명이면 아홉은 장사 안된다고 하지. 놀 수는 없잖아. 내가 하던 영업을 놓고 어디가서 뭐하겠어."

한 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에서 자살률은 자영업자가 인구 10만명당 85명으로 근로자의 2배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40~50대 남성은 자살률이 근로자의 3배 수준으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또 자살률과 폐업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니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습니다.

결국 자영업의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연명 /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산업구조와 연관돼 있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40~50대 사람들을 흡수해줄 수 있는 산업들이나 직종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해내지 않으면 이 부분은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주5일제나 주52시간제처럼 노동시간 단축제가 일상이 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현상유지도 점점 어려워지는 중년 자영업자들에겐 그저 딴 세상 얘기로 들릴 뿐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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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