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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에 뚫린 검역당국…의심증상에도 검역통과

사회

연합뉴스TV 메르스에 뚫린 검역당국…의심증상에도 검역통과
  • 송고시간 2018-09-09 20:10:15
메르스에 뚫린 검역당국…의심증상에도 검역통과

[뉴스리뷰]

[앵커]

메르스로 확진된 A씨는 공항 검역대를 통과할 때만 해도 호흡기증상이나 발열은 없었는데요.

불과 몇시간 만에 메르스 증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의문으로 남습니다.

또 A씨가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인 설사를 했다고 신고했지만 당국은 그대로 A씨를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 환자에 검역당국이 헛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7일 출장을 위해 방문한 쿠웨이트에서 21일동안 머문 뒤 입국한 61세 남성 A씨.

아무런 제지 없이 검역장을 통과했지만 A씨는 4시간 만에 서울삼성병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고 다음날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없었던 발열과 폐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관찰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검역당국이 검역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에 제출한 건강상태질문서에서 A씨는 호흡기 증상과 발열은 없지만 10일전 설사를 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설사는 메르스의 주요증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잠복기가 최대 2주인 것을 고려하면 그냥 지나쳐서는 안됐지만 A씨를 그대로 통과시킨 겁니다.

밀접접촉자도 22명으로 당초 발표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공항에서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와 택시운전사의 존재를 간과하다 뒤늦게서야 파악하고 밀접접촉자로 지정한 것입니다.

A씨가 머물던 쿠웨이트가 메르스 오염지역이 아니었다는 점도 의문입니다.

쿠웨이트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질병관리본부가 검역이 필요하다고 지정한 메르스 오염지역에서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를 유력한 감염지로 보고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태는 반복됐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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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