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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잡는 것이 애절하면 혁명적 조치 내놔야"

사회

연합뉴스TV "집값 잡는 것이 애절하면 혁명적 조치 내놔야"
  • 송고시간 2018-09-09 20:38:47
"집값 잡는 것이 애절하면 혁명적 조치 내놔야"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우리날 집값은 1년 국내총생산의 2.3배가 넘어 사상 최대규모입니다.

여전히 집값이 치솟는 가운데 주택공급을 위해 용산 미군기지를 활용하자는 대안이 점차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주택 시가총액은 4,022조4,690억 원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2.32배였습니다.

2년전의 2.28배보다 불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경제규모보다 주택시장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는 건데, 사회초년생 등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을 불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결혼이나 출산까지 기피하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그러자 미래세대 주거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산 미군기지를 젊은층을 위한 영구임대주택으로 전환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미군이 떠난 용산기지는 348만㎡의 대규모인데다 서울 중심부에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고작 잠 못 이루는 장관이 나서 일터에서 1, 2시간은 족히 가야하는 곳에 집을 지어 주겠다고 해서 될 법한 상황은 이미 넘어섰다"며, "집값 잡는 것이 절박하다면 나라가 쓸 수 있는 최고 인재와 가장 아끼는 물자를 내놓아야 한다. 혁명적 조치로 용산기지를 임대아파트 단지로 내놓아 젊은이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는 격정적인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시의 허파가 없어져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역사적 의미를 보존할 수 없다는 반대의견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 발표대로 용산기지를 녹지화하면 집값은 더욱 오른다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금과 같이 주택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용산 역세권 가격이 올랐잖습니까. 그런 시점에 용산 공원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면 또 역시 주택 가격을 상승시킬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고리 원전 시민참여 공론화 때처럼 용산기지 활용방안을 놓고 광범위한 여론수렴과 타당성 검토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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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