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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유치원 철거 마무리…경찰, 동작구청 내사

사회

연합뉴스TV 상도동 유치원 철거 마무리…경찰, 동작구청 내사
  • 송고시간 2018-09-10 21:13:52
상도동 유치원 철거 마무리…경찰, 동작구청 내사

[뉴스리뷰]

[앵커]

상도동 유치원입니다.

공사장 지반 붕괴로 건물이 기울어진 동작구 상도동의 유치원 철거작업이 어제 오후부터 진행돼 오늘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위험 징후를 포착한 유치원의 신고와 현장점검 요청 등의 민원을 구청이 사실상 무시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 중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120여 명의 유치원생들이 수업을 받았던 건물이 자취를 감추고 사라졌습니다.

이틀간 공사 끝에 상도유치원 건물 철거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지하 1층·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그 형체를 잃었습니다.

남아있는 유치원 건물의 재사용 여부 검토는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살수 장비로 물을 뿌려 분진을 최소화했지만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잔해물은 폐기물 처리 장소를 정해 13일까지 반출할 계획입니다.

철거가 완료되면서 추가 붕괴 등 시급한 위험요인은 제거됐다는 게 철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현장에서는 구청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월부터 유치원 균열에 대한 신고를 받았지만 구청에선 현장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고 하루 전에도 유치원은 구청에 현장점검을 요청했지만 구청은 시공사에 현장을 확인하라는 공문만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룡 / 서울 동작구청 건축과장> "그때 즉시 나가지 못하고 직원도 못 나가고 저도 다른 회의 있어 못 나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못 나간 게 뼈아프게 반성됩니다."

현재 구청과 시공사, 감리업체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철거 전 유치원 건물의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향후 지질 조사와 건물 안전과 관련한 서류 전반을 검토한 후 관련자들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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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