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빚 9억 때문에"…술 취한 50대 여성 농협 강도

사회

연합뉴스TV "빚 9억 때문에"…술 취한 50대 여성 농협 강도
  • 송고시간 2018-09-10 21:26:03
"빚 9억 때문에"…술 취한 50대 여성 농협 강도

[뉴스리뷰]

[앵커]

충남 당진의 한 농협에 강도가 들이닥쳤다가 3시간만에 붙잡혔습니다.

양봉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못총까지 든 이 무장강도, 잡고 보니 50대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정지훈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월요일 아침 한산한 충남 당진시의 한 농협.

등산복 차림에 양봉용 모자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사람이 들어오더니 다른 고객을 손에 든 물건으로 쿡 찌르며 위협합니다.

손님들과 은행직원을 위협한 것은 공사장에서 쓰이는 전동 못총.

직원에게 준비한 가방을 넘긴 강도는 가방에 돈을 담는 동안 은행 내부를 서성이며 다른 직원과 손님들을 계속 위협하고, 놀란 손님들은 혼비백산, 탁자 밑에 몸을 숨깁니다.

은행에 들어가 돈을 챙겨나오기까지 불과 2분. 강도는 현금 2750만원을 챙겨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도주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도주로를 확인한 경찰이 인근 도로를 모두 차단하면서 차를 버리고 달아난 강도는 3시간 반만에 범행 장소 인근 야산에서 경찰에 잡힌 겁니다.

대담한 범행을 벌인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51살의 여성 A씨,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정우 / 당진경찰서장> "검거당시에 현장에서 술을 많이 마신 상태라 횡설수설하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진 빚 4억원 등 가족명의 빚 9억원을 탕감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정우 / 당진경찰서장> "빚 생각이 나고 하니까 은행을 가서 털어가지고 빚을 탕감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A씨가 술이 깨는 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