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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온천 화재 60명 부상…"제천참사 떠올라 아찔"

사회

연합뉴스TV 청도 온천 화재 60명 부상…"제천참사 떠올라 아찔"
  • 송고시간 2018-09-11 21:11:24
청도 온천 화재 60명 부상…"제천참사 떠올라 아찔"

[뉴스리뷰]

[앵커]

경북 청도의 한 온천시설에서 불이나 12개월 된 소아를 비롯한 수십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옷가지도 챙기지 못한 채 대피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청도의 한 온천시설에서 피어난 연기가 주변에 자욱하게 퍼집니다.

목욕 중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2층 남성 이용객들은 소방대원이 설치한 사다리를 타고 맨몸으로 대피에 나섭니다.

이어 도착한 한전차량도 3층 노천탕에 있던 여성들을 구조하기 시작합니다.

불이 난 시각은 11일 오전 9시57분쯤.

불은 2층 욕실과 연결된 1층 남자 탈의실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직도 매케한 냄새가 나는데요.

천장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탈의실 바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화재당시 이 건물에는 직원과 이용객 등 98명이 머무르고 있다 탈출했습니다.

<조현필 / 온천 화재 피해자> "불이야 하고 (소리를 지르고) 그래서 앞으로 내려가려니 연기가 너무 많이 올라와서 한꺼번에 마셨더니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노천탕으로 해서 옷도 하나도 없이 발가벗고 내려왔어요. 사다리타고…"

<김복선 / 온천 화재 피해자> "검은 연기가 (천장) 위에서 막 내려와서 옛날에 TV에서 보니까 목욕탕서 사람 많이 죽지 않았습니까. 불나서… 그래서 물수건 가지고 코를 막고…(나왔어요.)"

대피과정에서 12개월된 소아를 포함해 6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장인기 / 청도소방서장> "탈의실에 있는 헝겊이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건물 내 이용객들을)구조대원들이 싸서 계단을 이용해서… (구조했습니다.)"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맨몸으로 탈출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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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