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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기밀 빼내려 해커 고용…회원정보 등 28만건 탈취

사회

연합뉴스TV 경쟁사 기밀 빼내려 해커 고용…회원정보 등 28만건 탈취
  • 송고시간 2018-09-13 21:29:02
경쟁사 기밀 빼내려 해커 고용…회원정보 등 28만건 탈취

[뉴스리뷰]

[앵커]

해커를 회사 임원으로 고용한 뒤 경쟁회사의 컴퓨터 서버에 침입해 영업비밀을 탈취한 유사 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일당 3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해커에게는 월 1,000만원의 월급과 고급 외제차까지 지급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유료로 주식정보를 제공하는 유사 투자자문업체에 상무로 채용된 전문해커 오모씨와 이모씨.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두 달간 경쟁회사의 고객관리 서버에 몰래 들어가 서버에 저장된 영업비밀을 빼내고 데이터를 삭제합니다.

탈취한 영업비밀은 광고 마케팅을 통해 어렵게 확보한 회원정보를 비롯해 결제정보 등 28만여건에 달합니다.

해킹을 당한 경쟁회사는 서버복구와 보안작업, 서버관리팀 신설 등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했고 고객정보를 잃어 12억원가량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피해회사 관계자> "데이터를 빼낸 다음에 남아있는 데이터까지 바꿔버리더라고요. 몇개월동안 영업을 못하면서 피해도 봤고 마케팅에 쏟아부었던 금액도 손실을…"

통상 영업기밀은 내부자에 의해 USB 등을 통해 유출되지만, 외부에서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해킹공격은 이례적입니다.

회사대표는 20대 후반의 해커들에게 월 1,000만원의 급여와 고급 외제차, 월세가 350만원인 주상복합아파트를 숙소로 제공했습니다.

<이삼종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투자 정보 등을 회원들에게 제공을 하는데 회원 1명당 적게는 300에서 많게는 몇 천만원까지 유료 회비를 받고 회원을 유치하기 때문에 정보가 영업의 핵심…"

경찰은 회사 대표 홍모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비슷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을 통해 관련업체에 보안강화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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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