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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까지 땅굴 파 기름 25억원어치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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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송유관까지 땅굴 파 기름 25억원어치 훔쳐
  • 송고시간 2018-09-13 22:34:17
송유관까지 땅굴 파 기름 25억원어치 훔쳐

[앵커]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친 일당이 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50m 넘게 땅굴을 파 송유관에 접근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폐업한 시골 주유소입니다.

사무실 한 쪽에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 있습니다.

파내려간 깊이만 5m.

이곳에서 시작된 땅굴은 인근을 지나는 송유관으로 이어졌습니다.

절도범들이 파놓은 땅굴 입구입니다.

이들은 산소 공급라인까지 갖추고 송유관까지 55m를 더 파고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땅굴을 파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쳐 온 4개 조직 일당 40명을 붙잡아 41살 강모씨 등 18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2년 전부터 송유관 14곳에 구멍을 뚫고 기름 189만ℓ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가로 치면 25억원 어치에 이릅니다.

훔친 기름은 정상 가격보다 1ℓ에 100원 이상 싸게 주유소에 팔려 나갔습니다.

붙잡힌 일당 가운데는 훔친 기름을 싸게 사들이다 직접 조직을 꾸린 뒤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주유소 업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유정선 / 대전둔산경찰서 형사과장> "예전에 탄광에서 갱도일을 했던 경험이 있는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터널을 뚫게 된 것입니다. 작업은 보통 하루에 8시간씩 2개월에 걸쳐…"

이들의 범행은 송유관 압력 변화를 감지한 대한송유관공사의 제보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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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