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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정은, 11년만에 평양에서 맞잡은 손

정치

연합뉴스TV 문재인-김정은, 11년만에 평양에서 맞잡은 손
  • 송고시간 2018-09-18 16:33:58
문재인-김정은, 11년만에 평양에서 맞잡은 손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공항에 영접을 나와 반갑게 문재인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평양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에 허리를 숙여 화답한 문 대통령의 첫 평양 방문, 박상률 기자가 다시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은 18년 전 그때처럼 평양 순안공항에서 진행됐습니다.

아시는대로 우리 대통령의 이번 평양 방문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세 번째입니다.

오전 8시 55분, 문 대통령 내외는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했습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출발한 문 대통령, 웃고는 있지만 머릿속은 아주 복잡했을 것입니다.

약 1시간 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순안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습니다.

리설주 여사도 나와 있었는데요.

북한최고지도자의 부인이 우리 대통령을 영접하러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예상보다 훨씬 더 성대한 의전을 준비해 문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특히 예포 21발을 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다했습니다.

평양에서 우리 대통령을 위해 예포를 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평양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문 대통령은 차에 오르기 전 허리를 숙여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오전 11시 18분.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분명 다른 차량에 탑승했던 두 정상이 한 차에서 같이 내립니다.

알고 보니 백화원으로 오는 도중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위해 두 정상이 오픈카로 옮겨 탄 것입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항에서 만나 함께 차량으로 이동했던 '차중 회담'이 연상되는 장면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오후 3시 30분, 노동당 본관에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오늘과 내일 두 번의 회담, 그리고 오찬과 만찬까지…

2박3일 간 두 정상은 수차례 얼굴을 맞대면서 긴밀한 대화를 주고 받게 될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이야기가 과연 잘 오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평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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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