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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부푼 연평도 주민 "평화의 바다 거듭나길"

사회

연합뉴스TV 기대부푼 연평도 주민 "평화의 바다 거듭나길"
  • 송고시간 2018-09-20 21:32:04
기대부푼 연평도 주민 "평화의 바다 거듭나길"

[앵커]

서해안의 서북 5도는 '한반도의 화약고'라고 불려왔는데요.

이 곳에 위치한 연평도 주민들은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동안 서해 교전과 북한의 포격 피해를 봤고, 생업인 꽃게잡이 조업도 통제받았기 때문입니다.

연평도 주민들을 김장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북한 섬인 석도가 3KM 떨어져 있고, 황해도 육세미부터 12KM 거리에 있는 연평도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남북관계의 변화를 몸으로 느껴왔습니다.

당장 생업에 직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곳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 등 서해5도 북쪽의 NLL인근 해역은 군사적 이유로 조업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이번달부터 시작되는 꽃게잡이 조업을 앞둔 연평도 주민들은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거는 희망이 큽니다.

서해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고 시범공동어로구역을 조성하면 조업환경이 훨씬 나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박태원 / 서해5도 평화수역운동본부 상임대표> "서쪽으로 소청도 쪽으로 어장 공간이 비어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 구역 내에서 야간조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조치를 취했고…"

하지만 연평도 인근에서 북한과의 두 차례 해상 교전과 섬에 대한 직접 포격을 겪은 주민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종녀 / 연평도 주민> "(남북 정상이 만나는 걸) 보니까 다 그렇게 설득해서 하니까 좋기는 좋지만 (확실히 통일이) 된다고 말은 못하지…"

어민들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면 남북 어민들이 수산물을 사고 팔 수 있는 해상 어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NLL 일대가 긴장의 바다에서 남북 공동의 황금어장으로 변화할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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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