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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체류 요청에 손가락 하트까지…정상회담 후일담 공개

사회

연합뉴스TV 추가 체류 요청에 손가락 하트까지…정상회담 후일담 공개
  • 송고시간 2018-09-21 21:24:59
추가 체류 요청에 손가락 하트까지…정상회담 후일담 공개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당시처럼 북측에서 하루 더 머물고 가라는 파격 제안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그 때와 마찬가지로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방북 둘째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백화원 초대소 영빈관에 기념식수를 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식수 표지석에 방북 날짜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더 긴 21일까지로 적혀 있습니다.

당시에는 단순 실수로 정리되며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어갔는데…

실제 북측이 하루 더 머물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북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이 문 대통령이 백두산 등반 후 들른 삼지연 초대소를 정돈하고 비워뒀다"며 "우리 측 방북단 200여명이 하루 더 머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실제 북측에서 그런 제안을 해왔지만 "우리 쪽 사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측은 또 우리 측을 배려해 닷새 만에 대집단 체조의 내용을 70% 이상 바꾸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원래 북한 발전의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는데 우리 측이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을 대부분 삭제하고 새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사진과 영상에 담기지 않은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도 소개됐습니다.

백두산 천지에 오른 김 위원장은 남측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손가락 하트'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촬영 후 손가락 하트의 모양을 고쳐주자 김 위원장은 "나는 이 모양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지연 오찬장은 연못가 잔디밭에 일부러 천막을 쳐서 준비했고 오찬 중에는 실내 악단의 팝송 연주가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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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