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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반전계기 잡은 기업 vs 복병 만나 흐린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반전계기 잡은 기업 vs 복병 만나 흐린 기업
  • 송고시간 2018-09-23 09:01:01
[기업기상도] 반전계기 잡은 기업 vs 복병 만나 흐린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한주 내내 모든 관심은 온통 평양에 쏠려있었습니다.

한국 대표 기업과 기업인, 경제단체도 대거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국내에선 크고 작은 기업뉴스가 쏟아졌는데요.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추석 연휴입니다.

한반도 평화의 진전을 생각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이 절로 생각납니다만 경제가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내년 추석엔 경제도 풍성한 결실 거두길 바라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삼성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방북으로 정부와의 관계에서 또 한 번의 전기를 잡았습니다.

이 부회장만 간 건 아니지만 방북에 세간의 평가는 "다른 곳과 다르다"는 겁니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재판 중이기 때문인데요.

"재판은 재판, 일은 일"이라는 청와대 입장에 이 부회장은 당당히 공군 1호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현 정부와 못만날 것 같던 이 부회장은 인도에 이어 벌서 두 번째로 대통령과 함께 했습니다.

투자, 고용계획 발표도 있었죠?

마지막 관심은 재판 결과일 겁니다.

다음은 LG그룹입니다.

사익편취 논란이 일던 계열사의 분리를 발표했습니다.

한동안 재벌들이 관심갖던 MRO란 사업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계열사 소모품 구매대행업입니다.

소상공인들이 많이 하던 거라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LG도 100% 자회사 서브원에서 하는데요.

이 사업을 떼어내 논란 털겠다고 했습니다.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리고 LG는 주목받을 일이 또 있었죠?

임원 시절은 물론, 취임식도 없이 회장에 올라 석 달 넘도록 모습 안 드러내던 구광모 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돼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남북경협주들입니다.

정상회담 결실에 폭등할 줄 알았더니 되레 떨어졌습니다.

개성공단 관련주 남광토건은 회담기간 10% 가량 떨어졌고 대표 경협주 현대엘리베이터, 철도 대표주 현대로템, 개성공단 가공품 대표 신원이나 제이에스티나 등등 회담 끝난 날 주가가 회담 하루전 종가만 못한 종목이 수두룩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제 관련 새로운 것은 없고 국제 제재는 그대로인데, 주가가 연초 대비 평균 60% 넘게 올랐다는 겁니다.

앞으로 투자할 분도 이 점 꼭 고려하셔야겠습니다.

이번엔 은행들입니다.

서울 집값 잡으려는 정부의 고강도 돈줄 죄기에 황금시장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서울에 집 있으면 주택담보대출 안됩니다.

한 채 있는 사람도 이사,전학,전근같은 것 아니면 안해줍니다.

지난 몇년간 은행들 이 주택담보대출로 수백조원 빌려주고 이자는 올라 상반기 순익이 작년 1,7배인 8조원에 달했는데요.

이 황금시장이 비틀거릴 판입니다.

그래선지 은행주들 주가가 시원찮았습니다.

증권사들은 은행주 투자 신중하란 보고서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도 은행 실적보다는 집값 안정이 우선이겠죠?

이번엔 한국GM입니다.

전체 판매가 다 안좋지만 내수의 주축 경차가 안팔립니다.

이 회사 내수판매 40%가 경차 스파크인데요. 8월 판매가 3,300대, 1년새 18% 넘게 줄었습니다.

월별 판매량도 갈수록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신차가 팔리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산 SUV 이쿼녹스 들여왔더니 8월 100대도 안팔렸습니다.

이 와중에 연구개발법인 분리 시도는 공장 폐쇄,매각의도가 아니냐며 노조와 산업은행의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정상화 합의해 놓고 궤도 오르기도 전에 주저앉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마지막은 미래에셋입니다.

지난 한 달간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평가에서 꼴찌를 포함해 하위 10개중 4개를 차지했습니다.

최하위 1,2등이 모두 미래에셋 브라질 주식펀드였습니다.

운용 잘못만은 아닙니다.

브라질 경제의 혼란으로 헤알화 가치가 폭락한 탓이죠.

수익률 최하위 10개 해외주식펀드 중 6개가 브라질 펀드였습니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 문제는 불거질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은 브라질에 빌딩 투자 펀드도 만들었는데, 상황이 너무 안좋자 관리, 판매보수 안받기로 했습니다.

브라질 경제를 너무 믿었나 봅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2% 중반으로 떨어지고 취업자 증가가 10만명 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미 체감경기는 최악인데 위기냐 아니냐 놓고 입씨름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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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