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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한반도 평화와 경제 회생…추석민심은 어디로?

정치

연합뉴스TV [여의도풍향계] 한반도 평화와 경제 회생…추석민심은 어디로?
  • 송고시간 2018-09-23 09:00:07
[여의도풍향계] 한반도 평화와 경제 회생…추석민심은 어디로?

[명품리포트 맥]

[앵커]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추석 밥상에 올라갈 이야깃거리는 어느 때보다 많은데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이슈, 집값 대책과 고용 문제 등이 대표적입니다.

여의도 풍항계에서 추석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던 여야의 표정을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민심의 용광로.

정치권에선 명절 민심을 이렇게 부르곤 합니다.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한 그간의 평가가 뒤섞이며 큰 틀의 여론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추석 밥상에 올라갈 소재는 일단 평화와 경제로 요약됩니다.

우선 평화 이슈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2박3일간 평양에서 펼쳐진 남북정상회담 드라마를 이끌었기 때문인데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공동선언은 생중계가 이뤄졌고 남북 정상의 표정과 숨소리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국민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오늘 가을의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평양 회담을 뒷받침하는 후속 일정도 바로 이어집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곧 열릴 예정이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미 정상이 펼치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여정은 이번 추석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깃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정상회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고용지표 악화와 집값 급등의 악재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 때 50% 아래로 내려갔지만, 평양 정상회담 이후 단숨에 60%선을 회복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61%를 기록해 전주보다 11% 포인트 급등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고무된 표정입니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야당의 파상 공세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한반도 평화 이슈로 다시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은 평양 회담 뒷받침에 착수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오신 뒤에 바로 후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당에서 대미외교특사단을 구성해서 파견토록 하겠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평화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으로서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당정청 협의를 강화해서 남북정상이 일궈낸 성과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정부와 민주당은 추석 전에 집값 대책 발표도 마무리했습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담은 9ㆍ13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금요일에는 수도권 공급확대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추석 민심을 고려해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거듭 내보인 겁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실수요자 보호 및 투기수요 근절을 위한 수요 관리 대책과 실수요자를 위한 양질의 주택공급 정책의 균형 있는 추진을 통해 주택시장을 반드시 안정시키겠습니다."

야당은 여권의 평화 드라이브에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물론이고 남북 군사분야 합의의 주요 내용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는) 우리 장병들이 피로써 지켜온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사실상 포기하는 폭거를 자행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대표> "아직 잔치에 취해있을 때가 아닙니다. 사실상 비핵화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비핵화와 관계없이 남북관계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 이번 평양 선언의 요체입니다."

이와 함께 야당은 고용 악화와 집값 불안정,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거듭 지적하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부각하는 여론전을 펼친 겁니다.

여야는 지난 금요일 대국민 귀성 인사를 하면서 넉넉한 한가위를 기원했습니다. 다만, 강조하는 지점은 달랐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반도에서 전쟁이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가려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소득주도성장이 만들어낸 쓸쓸한 한가위가 이제는 더이상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경제가 어려워서 귀향길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을 겁니다, 경제회생을 위해서 힘차게 다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여야가 각각 따로 언급한 한반도 평화와 경제 회생.

국민이 한결같이 바라는 바입니다.

결국 추석민심도 두 과제를 모두 해결해 달라는데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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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