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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틀전 김위원장에게서 멋진편지…급할 건 없어"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이틀전 김위원장에게서 멋진편지…급할 건 없어"
  • 송고시간 2018-09-22 17:39:46
트럼프 "이틀전 김위원장에게서 멋진편지…급할 건 없어"

[앵커]

북미 관계 요즘 꽤나 훈훈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멋진 편지'를 받았다면서 각별함을 과시했는데요.

그렇다고 마냥 훈풍만 부는 것은 아닙니다.

멋진 편지와 별개로, 협상에서만큼은 서두르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마음 터놓고 이야기 나누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편지도 태평양을 건너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과의) 관계가 아주 좋아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틀 전 제게 멋진 편지를 보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유세지원을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임기 최대 성과 중 하나로 북미 관계 개선을 꼽으면서 이 편지를 직접 언급한 것입니다.

한 때 전쟁 직전까지 몰렸던 북미가 이제는 자주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로 발전했다는 점을 유권자들 앞에서 한껏 과시했습니다.

이른바 '거래의 달인'답게 편지에 대한 찬사와는 별개로 협상 테이블에서 쉬이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편지 내용 공개도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무튼 정말 대단한 편지입니다. 우리 사이 정말 좋아요. 자,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한번 보자고요. 급할 것 없잖아요."

오는 24일 뉴욕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회담의 성과를 공유하고 북한 문제를 함께 논의할 예정인 만큼, 일단 상황을 여유있게 지켜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잠시 냉각기를 지나 다시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북미 양국 사이 마지막 협상의 키는 역시 비핵화 진전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일입니다.

북미 양국의 가교역할을 자처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오작교를 놓을 수 있을지, 이제 곧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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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