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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탐지견들의 특별한 퇴임식

세계

연합뉴스TV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탐지견들의 특별한 퇴임식
  • 송고시간 2018-09-23 13:17:14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탐지견들의 특별한 퇴임식

[앵커]

콜롬비아에서 오랫동안 범죄현장 일선에서 맹활약을 펼친 베테랑들의 퇴임식이 열렸습니다.

마약과 폭발물은 물론 시신 탐지 등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한 탐지견들의 아주 특별한 퇴임식을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빗으로 단정하게 털도 손질하고, 향수까지 뿌리며 꽃단장에 한창인 견공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수년 동안 범죄 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친 경찰견 14마리의 퇴임식이 열렸습니다.

민병대 학살로 숨진 65명의 비밀 매장지를 찾아낸 12살 카넬라부터 8년동안 수 톤의 코카인을 적발해낸 네그라까지.

셰퍼드, 핏불, 골든 리트리버 등 다양한 품종으로 이뤄진 퇴임 경찰견들은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메달과 퇴임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호세 후안 바네가스 / 폭발물 제거 담당 군인> "우리는 함께 폭발물을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꽤 호흡이 잘 맞았어요. 그리고 운좋게도 둘 다 지금까지 살아있네요."

탐지견들은 보통 마약이나 폭발물, 사건 현장에서의 시신을 찾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종종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는 바람에 목숨을 위협받는 일도 많습니다.

특히 콜롬비아 탐지견들의 명성이 자자해 보고타에는 탐지 기법을 배우려고 중남미 각지에서 온 예비 탐지견과 조련사들로 넘쳐난다고 합니다.

은퇴한 탐지견들은 민간에 입양되는데 일부는 자신을 훈련할 조련사들에게 입양돼 여생을 함께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리아 파울리나 리베레스 / 법무부 차관> "우리와 함께 동거동락한 탐지견들이 이제 그들의 임무를 마쳤으니, 온전히 사랑과 보살핌을 받길 바랍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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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