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가위 보름달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간절한 소원 하나씩 빌고는 합니다.
이 소원은 대체 누가 들을까요?
이제 몇 년 뒤면 달에 미국 사람들이 정착해 살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그 때 쯤이면 소원도 영어로 빌어야 할까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가위 맑은 가을 하늘에 휘영청 걸린 빛나는 보름달.
매년 그렇듯 사람들은 가슴에 품은 소망 하나씩 달님에 속삭여 봅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곳, 무엇이라 말해도 듣는 이 없는 곳이란 생각에 깊은 속마음까지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런데 앞으로 몇 년 뒤 쯤엔 사정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달에 영구적인 거주지 건설을 추진하고 나선 것입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이번에는 (달에) 발자국을 남기고 오는 것에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달과 그 궤도에 영구적인 거주 시설을 만드는 데 여러분의 모든 재능과 창의성을 집중해 주세요."
다른 나라들도 경쟁적으로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상황.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일본도 이곳에 영구 거주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달 극지에서 생존에 꼭 필요한 물이 대량으로 발견되기까지 했습니다.
달 영구 거주의 꿈은 한발 더 현실로 다가왔다는 이야기입니다.
돔 모양의 이 건물은 유럽우주국이 구상한 것으로 달 전용 거주시설 상상도입니다.
수십 년 뒤엔 달에 이런 모양의 건물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도로와 조명이 설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가위 달님에 소원 비는 풍경.
언젠간 옛 전통쯤으로 취급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