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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 태풍 강타…하늘길 땅길 모두 '마비'

사회

연합뉴스TV 일본 열도 태풍 강타…하늘길 땅길 모두 '마비'
  • 송고시간 2018-09-30 20:15:09
일본 열도 태풍 강타…하늘길 땅길 모두 '마비'

[뉴스리뷰]

[앵커]

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고 수도권 전철이 멈추는 등 하늘길과 땅길이 사실상 모두 마비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병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맹렬하게 몰아치는 바람에 나무가 부러질 듯 휘청입니다.

건물 구조물이 뿌리채 뽑힌 가로수와 함께 거리에 나동그라졌습니다.

오키나와와 규슈를 통과한 태풍 '짜미'가 시속 45km의 속도로 일본 열도를 따라 수도권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열도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고 수도권 전철이 멈추는 등 하늘길과 땅길이 사실상 모두 마비됐습니다.

<중국 관광객> "도로가 모두 막혔습니다. 전동차 운행도 중단됐어요. 호텔 밖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이달 초 태풍 '제비'로 침수 피해를 당했던 서일본의 관문 간사이 공항은 30일 낮부터 폐쇄됐습니다.

지금까지 결항됐거나 결항이 결정된 국내선 항공기는 1천여 편을 넘어섰는데 태풍 북상에 따라 결항 편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칸센 등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는 문을 닫았고 도심 백화점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앞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오키나와에서는 5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25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짜미'의 중심기압은 950hPa, 풍속은 초속 60m에 달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짜미'가 1993년 40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낸 태풍 '얀시'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될 수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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