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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비핵화-종전선언' 샅바싸움

사회

연합뉴스TV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비핵화-종전선언' 샅바싸움
  • 송고시간 2018-09-30 20:17:25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비핵화-종전선언' 샅바싸움

[뉴스리뷰]

[앵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총회 연설은 물밑에서 재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샅바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연설 키워드는 '신뢰'였습니다.

먼저 미국이 신뢰 조치를 보여줘야 비핵화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겁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과거에만 집착하면서 서로 상대방을 무턱대고 의심만 하려 든다면 이번 조미(북미) 공동성명도 지난 시기 실패한 다른 조미 합의들과 같은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북한은 이미 미국이 우려하는 핵 비확산을 확약하는 등 먼저 선의의 조치를 취했다며 종전 선언 등 상응 조치를 압박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제재가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대북제재 완화도 신뢰 차원의 문제로 언급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협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번에 만약에 또다시 성과가 없을 경우에는 향후 비핵화 협상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요구를 분명히 함으로써 곧 있을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시 상응 조치를 가져오도록 하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봅니다."

미국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시간에 쫓기지 않겠다"고 밝히며 샅바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의 '공개 주문'에 대한 답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 장관의 네 번째 평양 방문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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