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무너진 건물 곳곳에 생존자들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는 844명이지만 수천명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과 쓰나미가 지나간 자리에는 폐허만 남았습니다.
땅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고 도로는 끊겨 형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붕만 남긴 채 주저앉은 건물들은 한데 뒤엉켜 미처 자리를 피하지 못한 사람들을 집어삼켰습니다.
<생존자> "(가족들을) 찾으려고 새벽 2시까지 혼자 땅을 팠어요. 지칠 때까지 땅을 팠어요. 아침에서야 (시신을) 찾을 수 있었어요."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생존자들도 아직 많은데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도로는 물론 통신과 전력도 끊겨 제때 구조, 구호인력과 장비가 들어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작업은 가시밭길입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팔루시 시장도 전현직 둘 다 난리통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가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 "해안가에서 시신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 술라웨시 섬에는 식수와 의약품과 같은 생필품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면서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에 한줄기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진 때 파손된 팔루공항의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