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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뼈 골절 사고…부산 송도 해상다이빙대회 5년만에 폐지

사회

연합뉴스TV 목뼈 골절 사고…부산 송도 해상다이빙대회 5년만에 폐지
  • 송고시간 2018-10-02 21:24:10
목뼈 골절 사고…부산 송도 해상다이빙대회 5년만에 폐지

[뉴스리뷰]

[앵커]

전국 유일의 해상 다이빙대회죠.

송도 해상 다이빙대회가 시행 5년만에 폐지됐습니다.

지난 여름, 대회 참가자가 다이빙하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관할구청의 부실한 대응도 사태를 키웠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영복을 입은 한 남성이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물 밖으로 옮겨집니다.

목 보호대를 차고 있는 것으로 봐서 크게 다친 듯 보입니다.

이 남성은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해상 다이빙 대회에 참가한 48살 A씨.

다이빙하다 모래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목뼈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현재까지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발행 이후 여러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해상 다이빙대의 수심이 불과 3.3m밖에 안 돼 대회를 개최하기 부적합했습니다.

또 물의 깊이를 알려주는 수심봉이 없어 사고를 키웠습니다.

현장엔 안전 요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할 행정청인 서구청은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는 등 부실한 대응도 지적됐습니다.

급기야 공한수 서구청장은 사고 한 달여 만인 오늘(2일) 다이빙 대회를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공 청장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안전사고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를 존속시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송도해수욕장의 명물인 다이빙대회는 안일한 대회 준비와 부실 대응으로 시행 5년 만에 폐지되고 말았습니다.

대신 다이빙대는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서구청은 다이빙대를 여름 성수기 레저용으로만 운영하는 대신 수심봉을 설치하고 안전요원도 상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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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