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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사상 최대라지만…나간 투자 더 많아

경제

연합뉴스TV 외국인직접투자 사상 최대라지만…나간 투자 더 많아
  • 송고시간 2018-10-04 22:33:56
외국인직접투자 사상 최대라지만…나간 투자 더 많아

[앵커]

올해들어 3분기까지 외국인 직접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경제를 나쁘게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갑긴 한데, 반대로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능가했습니다.

외국기업 인수도 있지만 일자리도 없는데 해외로 일자리를 내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들어 9월말까지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192억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늘었습니다.

이대로면 4년 연속 2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됩니다.

<이호준 /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한국경제의 긍정적인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의 229억 달러보다는 더 높은 수치를 보지 않을까…"

하지만 문제는 정부의 투자독려와 지원책에도 해외로 빠져나간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더 많다는 겁니다.

상반기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227억 달러.

같은 기간 도착기준 외국인 직접투자 102억 달러의 2배가 넘습니다.

해외로 떠나는 기업도 매년 3,000개가 넘고 상반기에만 벌써 1,800개에 육박합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유턴' 기업은 고작 40여 개에 그쳤습니다.

2013년부터 국내 복귀기업을 지원하는 '유턴기업법'이 시행됐지만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국내에서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요.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임금체계가 생산성과 보다 연결될 수 있도록…"

일자리 부족은 '심각'을 넘어 절박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업들에 강제성도 없는 투자계획을 독려하기보다 국내 여건을 못견뎌 나가는 기업을 붙잡는 것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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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