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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북 마치고 문 대통령과 만나…"생산적 대화 나눴다"

사회

연합뉴스TV 폼페이오, 방북 마치고 문 대통령과 만나…"생산적 대화 나눴다"
  • 송고시간 2018-10-07 20:25:28
폼페이오, 방북 마치고 문 대통령과 만나…"생산적 대화 나눴다"

[뉴스리뷰]

[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반나절 동안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곧장 청와대로 와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38분 동안 만나며 방북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특사 격으로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이 38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곧바로 청와대로 넘어와 7시쯤부터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모두발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오늘 방북에서 상당히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아직 할 일이 많지만, 오늘 한 걸음 더 내딛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여기까지 오기에 한국의 역할이 상당하다 말했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방북 뒤에 바로 방한해 결과를 보고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이 "비핵화에 돌이킬 수 없는 진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도 조금씩 공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오찬을 갖기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2시간 가량 만남을 가진 뒤, 90분쯤 함께 오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찬 자리에서 "오늘은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아주 좋은 날"이라고 말했는데요.

폼페이오 장관도 "우리는 아주 성공적인 아침을 보냈고, 함께 오찬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을 놓고 접점을 찾는 '빅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이 과정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되었는지 여부도 주목해야 합니다.

방북이 원만히 이루어졌다면, 북미정상회담 관련 논의도 순조롭게 이루어져 일정을 구체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북 분위기도 좀 설명해주시죠.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로 봐서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꽤 진전된 비핵화 논의를 이뤘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폼페이오 장관이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직접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들에 계속 진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했던 한 미국 관리 역시 "지난 방북보다는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 관리는 그러면서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 것"이라고 말하면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단 여지를 열어놨습니다.

청와대의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간 상황을 정확히 판단한 뒤에, 연내 종전선언과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다음 행보를 모색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저녁까지 서울에 머무르며 방한 일정을 소화한 뒤 내일 오전 10시쯤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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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