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전업주부가 하든, 맞벌이 부부가 나눠하든 집안일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노동이지만 정확한 가치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정부가 이번에 처음으로 그 가치를 따져봤더니 360조원이 넘었습니다.
여성몫이 남성의 3배가 넘었지만 증가속도는 남성이 빨랐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처음으로 공식 산출한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2014년 기준 360조7,000억원입니다.
같은 해 국내총생산 1,486조원의 24.3%에 이르는 금액으로, 1인당으로 따져보면 연 710만8,000원입니다.
외식과 음식배달이 늘고 가정 편의식이 확산한다지만 가사노동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은 역시 음식 준비로, 전체의 30% 가까운 107조원에 달했습니다.
미성년 자녀 돌보기가 84조원, 청소 및 정리가 50조원, 의류손질 및 세탁이 19조원으로 평가됐습니다.
저출산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변화도 컸습니다.
저출산으로 육아 노동이 줄어든 대신, 반려견 등 동식물 돌보기가 빠르게 늘었고 참여 및 봉사활동의 가치가 5년 전보다 무려 128%나 늘어난 겁니다.
남성의 가사참여가 늘고 있지만 아직 여성 전업주부가 많다보니 여성의 생산가치가 1인당 연 1,077만원으로, 남성의 3.1배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평가액이 5새 38.5% 늘어 여성 증가폭 31.7%보다 더 높았습니다.
통계청은 평균 가사노동 시간에 가사노동마다 직종별 대체임금을 적용해 이번 가치를 산출했습니다.
<김대유 /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 "생산활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해 소득통계를 보완하게 됩니다."
국가공식통계로 모습을 드러낸 무급 가사노동 평가는 앞으로 5년마다 발표돼 경제 및 복지정책 수립과 평가에 이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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