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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상주본 어디에?…10년째 소유권 다툼

사회

연합뉴스TV 훈민정음 상주본 어디에?…10년째 소유권 다툼
  • 송고시간 2018-10-09 18:38:35
훈민정음 상주본 어디에?…10년째 소유권 다툼

[뉴스리뷰]

[앵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지 10년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디에,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 실체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소유권을 둘러싼 문화재청과 소장자의 법정공방만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이 얼룩진 고서.

아랫부분에는 불에 탄 흔적까지 남아 있습니다.

국보급 문화재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입니다.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과 판본이 같습니다.

간송본에는 없는 연구자 주석까지 있어 학술적 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입니다.

존재가 처음 알려진 건 지난 2008년 7월입니다.

하지만 이따금 사진만으로 존재가 알려질 뿐 아직 단 한 번도 실물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한 사람, 경북 상주에 사는 소장자 배익기 씨만이 상주본의 소재를 알고 있습니다.

법적 소유자와 실제 소장자의 소유권 다툼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법적 소유권자가 국가에 기증했다"며 국가에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장자 배씨는 "상주본을 빼앗으려는 문화재청의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씨가 상주본을 국가에 헌납하는 조건으로 1,000억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화재청과 소장자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국보급 문화재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큽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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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