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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터키서 실종…암살설 제기

사회

연합뉴스TV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터키서 실종…암살설 제기
  • 송고시간 2018-10-09 18:57:53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터키서 실종…암살설 제기

[뉴스리뷰]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강하게 비판했던 사우디 유력 언론인이 터키에서 일주일 전 실종됐습니다.

그의 행방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사우디 정부가 암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것은 이달 2일 오후 1시께.

이후 그의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의 실종을 수사한 터키 당국은 그가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암살됐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우디에서 암살 전문팀이 와 사우디 영토로 인정되는 총영사관에서 살해했다는 겁니다.

사우디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나간 뒤 실종됐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나가는 장면을 찍은 CCTV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암살설이 제기되자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타와콜 카르만 / 2011년 노벨평화상 후보>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테러를 막아야 합니다. 유명한 언론인 카쇼끄지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겁니까?"

카슈끄지는 사우디 유력 언론사와 방송사에서 활동하다가 1년 전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는 동료들에게 사우디 왕실의 압박을 받아 미국으로 떠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도 그는 언론을 통해 사우디 왕실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독재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암살설이 설득력을 더 얻는 분위기입니다.

사우디 정부가 암살했다고 최종 결론이 나면 사우디는 사건 장소인 터키는 물론 그가 일했던 미국과도 외교적 갈등을 빚을 전망입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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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