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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17년 만의 콘서트 "영원히 함께"

사회

연합뉴스TV H.O.T 17년 만의 콘서트 "영원히 함께"
  • 송고시간 2018-10-14 20:49:39
H.O.T 17년 만의 콘서트 "영원히 함께"

[뉴스리뷰]

[앵커]

'1세대 아이돌' H.O.T가 17년만에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하얀 우비를 입고 5만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오랜만에 만난 H.O.T의 무대를 보며 90년대 추억여행에 빠졌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작 전부터 흰색 야광봉은 팬들의 기대 속에 반짝였습니다.

전광판에 H.O.T 멤버들의 이름이 하나둘 나타나자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1세대 아이돌' H.O.T가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던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17년만에 재결합했습니다.

인사 없이 바로 선보인 첫 곡은 1996년 데뷔곡 '전사의 후예'.

학교 폭력을 비판하는 십대들의 울분을 담은 노래로 멤버들은 패기 넘치던 당시 무대를 재현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히트곡 '캔디'를 부를 때는 벙거지 모자에 고글까지 착용해 과거와 똑같은 무대 재현에 한층 신경 쓴 모습이었습니다.

3시간 동안 H.O.T와 함께 한 모든 이들은 1990년대 추억여행에 빠졌습니다.

팬들은 '손팻말'을 흔들며 환호했고 하얀 풍선을 하늘로 날리며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응원으로 화답했습니다.

<한민정 / 관객> "저희 오늘 다 대구에서 올라와가지고 티케팅을 되게 힘들게 했어요. 20년 전부터 팬이었고 예전에 콘서트도 같이 갔었고…"

<이혜수 / 관객> "옛날 느낌을 내려고 (옷을) 하나씩 샀어요. 첫 아이돌이니까 엄청 흠뻑 빠졌던 것 같아요. 그 감정이 아직까지…"

H.O.T는 이번 재결합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리더인 문희준은 "멤버들과 연습실에서 '우리 영원히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팀명을 둘러싼 상표권 분쟁이 진행 중임을 의식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십대들의 승리'라는 뜻의 팀 이름처럼 H.O.T는 콘서트장의 모두를 순식간에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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