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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 비난에 사그라진 생명…마녀사냥 논란

사회

연합뉴스TV '맘카페' 비난에 사그라진 생명…마녀사냥 논란
  • 송고시간 2018-10-16 21:16:48
'맘카페' 비난에 사그라진 생명…마녀사냥 논란

[뉴스리뷰]

[앵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아동학대 오해를 받던 어린이집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비난글이 퍼지고 개인의 신상까지 공개된 것인데 마녀사냥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어린이집 교사였던 A씨가 목숨을 잃은 것은 지난 13일.

김포시의 한 '맘카페'에서 A씨가 아동학대를 한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온 뒤 비난과 신상 노출을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유치원에 신고하시고 경찰에 신고하셔야죠. 왜 글을 올려서 사람을 그렇게 괴롭힐까요. 해결 다 된 상황에서 또 다시 한 번 없는 말이 올라가고 또 그렇게 되고…"

채선당 모함 사건 등 인터넷 커뮤니티의 잇단 마녀사냥이 다시 한 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메아리 방 효과'라고 말합니다.

심적으로 가깝게 느껴지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을 담을 내용을 사실이라고 믿고 감정적으로 증폭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표현의 자유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정보 수용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고강섭 /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교육에 대한 문제를 건들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내가 주장하려고 하면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나서 (하는) 토론에 대한 문화라든지 사고력이 없기 때문에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

마녀사냥으로 입은 피해는 진실이 드러나도 회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자의적 판단으로 대상을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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