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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알몸남' 검거했지만…학생 불안ㆍ공분 여전

사회

연합뉴스TV '동덕여대 알몸남' 검거했지만…학생 불안ㆍ공분 여전
  • 송고시간 2018-10-16 21:19:56
'동덕여대 알몸남' 검거했지만…학생 불안ㆍ공분 여전

[뉴스리뷰]

[앵커]

대낮에 여대 캠퍼스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은 뒤 SNS에 게시했던 이른바 '동덕여대 알몸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학교 측의 '안일한 대처'를 비판하면서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게끔 학교 보안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의 SNS 계정입니다.

알몸으로 대학 강의실과 복도 등을 돌아다니며 촬영한 음란 사진과 영상 수십개를 게시했습니다.

촬영 장소가 동덕여대 캠퍼스로 확인되면서 학생들은 교내 본관 앞에 모여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학교의 강력 대응을 요청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결국 남성의 신원파악에 나선 서울 종암경찰서는 대학 주변 CCTV 영상 등을 통해 동선을 파악한 뒤 15일 저녁 20대 남성 박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범인은 붙잡혔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의 미진한 대처 방식에 분개하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사건을 알리는 동안 정작 학교는 공론화에 미적거리는 등 안일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겁니다.

급히 공청회를 개최한 학교 측은 총장이 나서 사과했지만 공청회 도중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면서 학생들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학생들은 구체적인 재발 방지대책은 물론 공청회 재개최를 요청하며 단체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종화 / 동덕여대 총학생회장> "가장 큰 문제는 학교 보안이 매우 허술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보안을 점검하고 체계를 다시 정비하라고 요구…"

한편 검거된 박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정보통신법상 음란물 유포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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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