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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진퇴양난…"어디에 맡기나"

사회

연합뉴스TV 학부모들 진퇴양난…"어디에 맡기나"
  • 송고시간 2018-10-16 22:28:10
학부모들 진퇴양난…"어디에 맡기나"

[앵커]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유치원생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처해하는 모습입니다.

맡기기엔 화가 나고 그렇다고 안 맡길 수도 없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조성혜 기자가 학부모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규모 사립 유치원 비리 사태에서 가장 답답함을 느끼는 건 유치원생 아이를 둔 학부모들입니다.

비리 사실이 적발된 유치원 중 한 곳에 5살 난 아이를 등원시키는 A씨는 유치원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면서도 당장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기 어려워 고민하고 있습니다.

< A씨 / 유치원생 학부모> "다른 사립유치원들은 조사가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더 심한 비리가 있을 가능성도 있잖아요.(국공립 유치원은요?) 주변에 국공립 유치원도 거의 없고 있더라도 멀리 있는데 되는 것도 거의 로또에 가까운 수준으로 경쟁률이 세서…"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9,000여개의 유치원 가운데 절반 가량인 52.6%가 국공립이지만 원아 수 기준으로 국공립 유치원생은 전체의 24.8%에 불과합니다.

특히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10%대에 불과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공립 유치원을 대폭 늘리고 전국의 유치원을 전수조사해 비리 적발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성난 학부모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많은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천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학과 교수·교육디자인네트워크 이사> "예산이 정말 투명하게 집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정말 필요…투명성 수준에 따라서 재정을 차등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까지도…. 예방감사, 정책감사, 일상감사를 상당히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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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