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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살해된뒤 훼손"…국제사회 공분

세계

연합뉴스TV "카슈끄지 살해된뒤 훼손"…국제사회 공분
  • 송고시간 2018-10-17 17:33:29
"카슈끄지 살해된뒤 훼손"…국제사회 공분

[앵커]

주터키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된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된 뒤 시신마저 훼손당했다는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왕실을 향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데요.

이준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키 경찰은 사우디 대표단과 함께 사건 현장인 사우디 총영사관을 9시간 수색한 뒤 철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색팀은 수상한 독성물질 등을 확보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독성물질들이 검출됐고, (이들이 검출된) 내부벽면의 페인트가 다시 칠해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조사는 계속 될 것입니다."

특히 미 CNN방송은 터키 관료를 인용해 카슈끄지가 2주 전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으며 시신이 여러 조각으로 훼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사우디의 최고 정보기관인 정보총국 고위관리가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를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주요 7개국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카슈끄지 실종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책임 추궁이 있어야한다"고 밝혔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예정된 사우디 방문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받는 사우디 왕실의 실세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해 "정신분열증"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며 전면 부인했다고 전하며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중동에 급파한 것도 사건을 조기 수습해 중동전략의 핵심축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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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