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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전력구입비…"전기요금 현실화 가능성"

경제

연합뉴스TV 오르는 전력구입비…"전기요금 현실화 가능성"
  • 송고시간 2018-10-18 09:34:38
오르는 전력구입비…"전기요금 현실화 가능성"

[앵커]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원인 중 하나는 발전원료 가격 상승입니다.

이에 한전은 발전원가를 요금에 반영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당분간 요금인상은 없다고 했지만 전기료가 오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두부값이 콩값보다 더 싸졌다.

지난 7월 김종갑 한전 사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입니다.

각종 발전시설에서 전력을 사와 공급하는 한전에 입장에서 액화천연가스인 LNG와 석탄 등의 가격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한 전기요금이 에너지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한전의 전력구입비는 25조7,600여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9,900여억원 늘었습니다.

상반기 원자력 발전 비율은 63% 정도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포인트 떨어졌고 동시에 비교적 발전단가가 높은 LNG발전이 38%에서 49.2%로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3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전은 발전원가를 요금과 연동하는 원가연동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종갑 / 한국전력공사 사장> "가장 좋은 방법은 원가연동제로 하는 것이 가격시그널이 확실하겠습니다만 그게 안되는 상황에서는 연1회라도 정기적으로 검토를 하는 것이…"

요금인상의 승인권한을 갖고 있는 정부는 당분간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연동제가 도입되면 인상은 불가피해보입니다.

<박광수 /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연동제를 도입하는 경우 지금처럼 에너지가격이 상승하면 전기요금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요금 인상 가능성이 더 크겠죠."

전문가들은 또 공기업인 한전의 적자가 이어질 수록 국민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적정수준으로 마련되기 전까지는 원전 폐지 속도를 조절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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