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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 꿈꾸는 캐러밴…美 중간선거 쟁점 부각

세계

연합뉴스TV '아메리칸 드림' 꿈꾸는 캐러밴…美 중간선거 쟁점 부각
  • 송고시간 2018-10-18 16:29:56
'아메리칸 드림' 꿈꾸는 캐러밴…美 중간선거 쟁점 부각

[앵커]

우리나라를 찾은 예멘인들처럼 정세가 불안한 자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행렬이 최근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를 연일 정치적 이슈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짐을 짊어지고 걸어가는 사람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쉼 없는 행군에 지친 이들에게 거리 노숙은 다반사.

조금이라도 힘을 비축하려 너나없이 트럭에 몸을 의지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캐러밴'이라 불리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 행렬이 최근 또다시 미국 국경을 향하고 있습니다.

연례행사처럼 자리잡은 이번 '캐러밴'은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약 2천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폭력과 가난을 피해 고국을 등진 이들은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게 목표입니다.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신이시여, 온두라스에서 저희는 전기와 의료비, 안전에 대한 걱정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희를 도와주세요."

하지만 이들 움직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이들이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면 온두라스에 더 이상의 돈이나 원조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캐러밴을 국경 안보 문제와 연관 지으며 다음달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우리나라를 향해 막힘없이 걸어오고 있는데 민주당이 우리나라 보호를 위한 법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믿기 어렵다며 민주당을 공격할 이슈로 띄운 것입니다.

그간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캐러밴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민주당이 국경을 열고 마약과 범죄를 허용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린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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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